3일 美 뉴스사이트 'MSNBC'는 미 버클리대 연구팀이 '메타물질'이라는 신물질을 이용해 '투명망토'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버클리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망토는 넓이 0.000024인치, 높이 0.000012인치의 아주 작은 물체를 숨기는 것에 성공했다. 이는 적혈구와 비슷한 크기다.
크기는 작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물체를 눈에 안 보이게 하는 여러 방법' 가운데 가장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제까지는 전자기장을 활용해 물체의 일부만 안 보이게 하거나, 특정한 조건에서만 물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이 존재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어떤 빛의 파장과 각도에서도 물질을 안 보이게 할 수 있다. 투명망토 표면에 특수 패턴이 새겨진 구멍이 있어 이 구멍들이 빛의 속도를 바꾸고 각도를 굴절시켜 사람들이 물체를 식별할 수 없게 만드는 원리다.
크리스 글래든 연구원은 "사람들이 보는 것은 빛 그 자체가 아니라 빛과 주변 환경이 상호작용한 결과물"이라며 "빛이 애초에 물체에 닿지 않게 해 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이것을 크게 만드는 것이다"며 "우리가 만들어낸 (작은) 투명망토에도 7000개의 구멍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망토를 만드는데 약 1주일이 걸렸다. 연구원들은 투명망토를 크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라고 말했다. 그들은 시간을 단축시킬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