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경주시] 아이들 책 읽어주는 ‘천년고도’… 인문학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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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 3∼4학년생을 대상으로 경주시립도서관에서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초등학생 독서교실’ 모습. 경주시 제공
(사진자료출처:국민일보)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경북 경주시는 그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지역맞춤형 강좌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경주시는 2012년 11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서통신 우편원격 교육’을 해오고 있다. 시정(市政)을 맡고 있는 공무원들부터 책 읽기를 통한 전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최양식 시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독서통신 우편원격 교육’은 경주시가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무원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수도서를 우편으로 받아 읽은 뒤 독서 감상문 등 리포트를 제출해 교육을 받는 학습방법이다.
학습은 독서통신 교육 전문 사이트인 ‘에버북’(everbook.co.kr)을 통해 이뤄진다. 1개월에 1권씩 책을 읽은 뒤 독서 감상문을 제출하면 지도와 함께 첨삭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원들은 독서를 통해 머리를 식히면서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다고 반기고 있다. 다 읽은 책은 도서관이나 단체에 기증도 할 수 있어 일석삼조다.
경주시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초등학생들을 위해 ‘독서교실’을 운영 중이다. 겨울방학에 마련되는 ‘겨울 독서교실’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내가 꿈꾸는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도서관 이용법 및 바르게 책 읽기, 직업 이야기, 원고지 작성법 및 독후감 쓰기, 나만의 격언집 만들기, 직업신문 만들기, 극본 쓰기 및 역할극 하기, 초청특강 ‘꼭 꿈을 가져야 하나요?’, 직업 빙고 게임 등 다양한 독서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자들 가운데 프로그램 참여태도, 독서량, 독서 감상문, 출석 등을 종합 평가해 성적 우수자에게는 시상도 하며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도 눈길을 끈다.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찾아가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안정적인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사업이다. 도서관과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해 건강하고 창의적인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 사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찾아가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프로그램에 활용한 도서는 모두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달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좋은 어린이 책 전시회’도 연다.
‘책 속의 장애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장애 관련 책들을 전시하고 장애인을 위한 점자·묵자·큰 글자·촉감책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권상택 시립도서관장은 “각박한 삶으로 인해 책 읽기가 갈수록 버거워지고 있지만 책이 가져다주는 삶의 깨우침은 매우 크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나눔의 기쁨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독서 인프라 구축 및 인문 정신문화 확산을 목표로 ‘도서관 문화학당’도 운영한다.
‘지역학으로서의 경주학’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4일부터 27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시민들이 경주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서관 문화학당’을 통해 경주시민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고향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스스로 내면화해 경주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데 기여했다. 일상생활에서 지적·예술적·문화적 역량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도 운영한다. 이 사업은 각 주제의 예술적·인문학적 요소를 강연을 통해 살펴보고 현장답사로 심도 있게 알아본다.
‘길 위의 인문학’은 인문학을 통해 국민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 창조경제의 동력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으로 전국 180개 도서관을 선정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민 이영주(52·주부)씨는 “인문학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어 행복했다”며 “경주시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도시에다 인문학까지 사랑하는 도시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주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자료출처:국민일보)
2014-12-01 17:06:32
이은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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